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었지만, 다시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단순히 실적 반등 때문일까?
아니면 글로벌 시장 재진입을 위한 전략 때문일까? 오늘은 셀트리온 주가의 흐름과 앞으로의 가능성,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본다.
브랜드보다 강한 ‘트러스트’
셀트리온은 오랜 시간 동안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해왔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단순한 제약사가 아닌 ‘신뢰의 상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신뢰는 투자자에게도 중요하다.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셀트리온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R&D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의 18.7%에 달했다.
주가, 저점 통과했나?
2023년 후반부터 셀트리온 주가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0%를 상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는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러브콜도 눈에 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근 1개월 사이 소폭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단기적으로는 18만 원대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 관심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약·바이오 업황 회복과 맞물려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개미 투자자, 이건 꼭 기억하자
셀트리온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성향이 맞는 종목이다. 단기적인 모멘텀에 흔들리기보다, 파이프라인 확장성과 미국 FDA 승인 진행 현황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말로 예정된 램시마SC 미국 승인 여부는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빅 이벤트’다.
또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이 부분에서 여전히 유효한 플레이어다.
배당과 주주친화 정책은?
2023년 셀트리온은 배당금을 소폭 상향 조정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배당 수익률은 1.5% 수준으로, 고배당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반한 ‘복합 투자 매력’을 가진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사이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셀트리온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왔고, 이제는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가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향후 글로벌 전략, 연구개발 성과, 미국 진출 성과에 달려 있다.
지금이 바로 다시 들여다볼 시점이다. 놓치면 후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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